생활

겨울 패딩 세탁법

권영탁 2016. 5. 19. 16:33

겨울 패딩 세탁 방법을 알아봅니다.

 

겨울 패딩 올바른 세탁법…30도의 미온수에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러 빨아야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겨우내 입은 두툼한 다 운 의류를 옷장에 정리해야 할 시기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 있는 다운점퍼는 흔히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데, 의류업계 전문가들은 이것이 오히려 아웃도어 의류 고유의 기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털의 천연 기름기가 빠져 복원력이 줄어들기 때 문에 중성세제로 손세탁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애경에 따르면 다운 의류를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 세탁한 뒤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보온율이 기존 대비 87.3%로 떨어지는 반면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99.8%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경 관계자는 “다운 의류의 보온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유지분이 담당한다”며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분을 손상시켜 패딩 내 공기층을 유지하는 충전도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0도의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푼 뒤 지퍼,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러 빨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에 장시간 담가두면 이염 우려가 있으므로 10분 안에 끝내도록 하고 굳이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울코스, 란제리코스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옷의 기능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세탁 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눕 혀서 건조해야 한다.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 중과 건조 후 2~3회 정도 손이나 돌돌 만 신문지로 의류를 가볍게 두드리면 다운의 풍성함이 잘 복원된다. 건조 중 자주 두드려줄수록 다운의 뭉침이 풀려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의 관계자는 “모자 부위에 탈부착하는 모피(fur) 장식은 따로 떼어낸 뒤 세탁하는 것이 좋다”며 “천연 모피라 해도 자주 세탁하면 손상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때만 세탁소에 따로 맡기는 게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3Dtardis@hankyung.com">tardis@hankyung.com

▶키포인트는 '유지분'

다운의류의 보온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유지분이 담당한다. 유지분은 오리, 거위 등 생물체의 주요 성분을 이루는 물질로 오리나 거위가 물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 분비한다.

다운패딩 세탁법 중 흔히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운의류를 세탁하면 다운이 손상돼 보온성이 떨어진다. 드라이클리닝을 거듭하면 유지분을 손상시켜 패딩 내 공기층을 유지해주는 충전도가 줄어들어 결국 보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다운 충전도는 세탁 전 충전도를 100%으로 봤을때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했을시 98%인 반면 드라이클리닝을 했을시 88%로 충전도가 현격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샴푸 등 중성세제로 세탁을 하면 다운 제품의 보온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인시험기관 실험결과에 따르면 다운의류를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세탁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보온율 100% 대비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 99.8%, 드라이클리닝 87.3%로 나타나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온성을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다운 소재로 된 점퍼나 패딩은 약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사용량 만큼 넣은 후 지퍼,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섬세코스(울코스, 란제리 코스 등)에 맞춰 단독 세탁해야 한다. 이때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기능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오염이 심한 의류의 소매나 옷깃 등의 부분은 '울샴푸 다운워시'를 오염 부분에 직접 발라 애벌빨래를 해주면 보다 효과적으로 세탁 가능하다.

▶세탁 후 직사광선 피해 그늘에서 건조해야

다운의류는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양호한 곳에 눕혀서 건조해야 다운의 쏠림을 완화시킬 수 있다. 건조 중과 후에는 2~3회 정도 손 또는 신문지를 말아 의류를 가볍게 두드리면 다운의 풍성함이 잘 복원될 수 있다. 특히 건조 중에는 자주 두드려줘야 다운의 뭉침이 풀려 보다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전상희 기자 3Dnowater@sportschosun.com">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