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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심상정 후보 득표율 초미의 관심사

권영탁 2017. 5. 9. 11:32

'유승민 심상정 후보 득표율 초미의 관심사'에 대한 뉴스를 알아봅니다.



'초미의 관심' 심상정 유승민 득표율…10% 넘을까




9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열린 TV토론회에서 촘촘한 논리를 바탕으로 뚜렷한 국정운영 소신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문재인 1강, 홍준표·안철수 2중’인 선거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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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6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심 후보는 사실상 TV토론회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드 배치 철회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성애 반대 언급에 대한 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 등 각종 사안에서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심 후보가 공 들인 각종 복지 공약을 역설하는 과정에서도 필요 재원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증세 필요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등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심 후보 지지율은 TV토론 직후 반등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25~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0%가 심 후보를 ‘가장 토론 잘한 후보’로 꼽았다고 밝혔었다. 3~4% 수준이던 심 후보 지지율은 TV토론이 거듭될수록 상승해 10% 안팎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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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 역시 TV토론에서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후보로 각인됐다. 사드 배치 문제 등 안보와 관련해서는 명확히 보수적 관점을 취하면서도, 경기침체·일자리·복지 이슈에 있어서는 유연한 보수의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을 지낸 경력이 토론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TV토론회로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냐’는 질문에서 심 후보에 이어 2위(33%)를 차지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사태는 오히려 유 후보에게 약이 됐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의원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면서 유 후보와 홍 후보 간에 거론되던 단일화 논의는 일단락됐다. 유 후보는 이 틈을 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하며 유권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펴기도 했다. 딸 유담씨의 선거유세 가세로 유 후보에게는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결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문 후보와, 유 후보는 홍준표·안철수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두 후보의 득표율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전과 달리 ‘소신 투표’가 힘을 얻을 것이란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심 후보와 유 후보자 각각 ‘좌·우’에서 정권을 견제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두 후보 득표율은 10일 새벽 2~3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