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 영화
'미옥 영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래 주소 클릭하면 제작발표회 영상이 나옵니다.
http://tv.kakao.com/v/378079548
※ 느와르 영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느와르 영화란 말은 필름 느와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죠.
우선 noir라는 단어의 뜻부터 집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noir는 불어로 검은 색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black과 동일한 단어죠.
flim noir란 말은 직역하자면 어두운 영화 쯤 되겠네요.
(불어에서 색을 표현하는 형용사는 후치수식을 합니다.
형용사가 꾸미는 말 뒤에 위치하게됩니다.
영어로 치자면 Black film이 아니라 film black이 되는 격이죠)
막상 원래 필름 느와르라고 지칭되는 영화들은 대부분 미국영화들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미국에서 천대받던 영화들을 프랑스의 비평가들이 재평가하면서 그런 이름을 붙여줬기 때문이죠.
그 천대받던 미국영화들은 과연 어떤 영화들인가 하는 점이 바로 필름 느와르라는 장르를 풀어가는 열쇠가 됩니다.
미국 영화산업을 통해 장르영화들이 발전하게 됩니다.
지금은 더 하지만 영화라는 산업이 워낙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산업이다보니, 안정적인 수익확보,
즉 안정적 관객동원이 필요합니다.
관객이 들만한 영화들을 만드는 것이 당연하죠.
그렇다면 제작자 입장에서 관객이 많이 들 영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관객의 기대치를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부의 총잡이가 나오는 영화가 관객동원에 성공했다면, 다음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또 서부총잡이 영화를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검증 받았기 때문이죠.
관객의 입장에서도 저번의 영화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재미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유사한 스타일의 영화들이 계속 등장하게 되고, 그런 영화들이 모여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열풍이 불었던 조폭 코미디 붐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듯 하네요.)
이렇게 하나의 장르가 등장하면, 그 장르안에서 성공적인 요소들을 계속 덧붙여서 하나의 정형화된 장르 스타일이
굳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장르의 공식이 생기는 것이죠.
(스크림이라는 영화를 보시면 등장 인물들이 호러영화의 공식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것처럼 하나의 장르 안에는 어떤 특정한 공식이 존재합니다.
관객들 역시 그런 공식을 확인하고, 때로는 공식이 파고되고 하는 재미를 발견하기 위해 장르영화를 찾게 되는거구요.
사실 때때로 사람들은 아주 새로운 얘기보다는 빤한 얘기 전개와 그 변주를 통해서 큰 재미를 느끼기도 한답니다.
너무너무나 빤한 콩쥐팥쥐 이야기인 천국의 계단 같은 드라마가 높은 시청율을 올린 것을 보세요)
그렇게 탄생한 많은 영화장르 중의 하나가 범죄영화입니다.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에 많은 영향을 받아, 명암대비가 강한 화면, 데쉴헤밋 등의 하드보일드 소설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반영웅적인 주인공,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 소위 팜므파탈이라 불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악녀-
이러한 공식이 등장하는 장르영화가 탄생됩니다.
(존하워드 같은 분이 대표적인 감독인데요, 말타의 매, 깊은 짐 등의 영화를 만들었죠)
이러한 영화들은 사실 미국 내에서 제법 인기는 끌었지만 비평적으로는 평가를 전혀 받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후에 프랑스의 신진 영화광(나중에 누벨바그를 이끌게 되는) 평론가 그룹에 의해 작가주의 영화로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영화에 필름 느와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전통적 의미의 필름 느와르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후에 필름 느와르라는 말이 정착되면서 앞서 말씀드린 범죄를 다루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강한 음영, 반영웅적 주인공,
매력적인 요부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필름느와르라고 부르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어서 전통적 의미보다는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영화들도 넓게 느와르 영화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느와르라는 말이 우리에게 널리 사용되게 된 계기는 아마도 80년대 중반 오우삼감독,
주윤발 주연의 영화들(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의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선보이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홍콩영화들의 어둡고 암울한 정서, 반영웅적 주인공, 범죄가 배경이 되는 점 등을 들어
홍콩의 느와르 영화다 해서 홍콩 느와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요.
다소 너무 오바한 작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간 느와르는 앞서 말씀드린 전통적의미 이외에도 어두운 범죄영화를 일컫는 의미로 그 뜻이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결론삼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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