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학원 이사회는 지난 2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56), 이영택(59), 최용민(65)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또 이번 학기부터 겸임교수로 발령될 예정이었던 안광옥 강사의 발령취소하고, 강의도 취소했다.
학교 측은 “피해자와의 격리를 위해 4명 모두 이번 학기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사실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친 다음, 사실이 확인되면 교수직 박탈 등의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성추행 남자 교수 4인 교단 퇴출' 뉴스를 알아봅니다.
명지학원 이사회는 지난 2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56), 이영택(59), 최용민(65)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또 이번 학기부터 겸임교수로 발령될 예정이었던 안광옥 강사의 발령취소하고, 강의도 취소했다.
학교 측은 “피해자와의 격리를 위해 4명 모두 이번 학기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사실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친 다음, 사실이 확인되면 교수직 박탈 등의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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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지난 26일부터 사실조사위원회를 만들고 학생들을 만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사실조사위원회는 명지전문대 교수 6인으로 꾸려졌다. 연극영상학과 교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조사위가 조사를 끝나면 그다음 수순으로 징계위원회가 꾸려진다. 명지전문대 관계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기된 문제뿐 아니라 또 다른 가해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당사자의 사직서를 그대로 수리(受理)하지 않고 징계처분을 내린 뒤에 파면까지 이어질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진은 모두 6명이었다. 그런데 남자 교수진 전원이 교단에서 퇴출됨에 따라 권경희 교수, 장미희 교수만 남게 됐다. 배우이기도 한 장미희 교수는 지난 2일 안식학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이 학과에는 권 교수 혼자만 남았다.
명지전문대는, 외부 강사를 영입해 수업 공백 사태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강 일이었던 지난 2일 안 강사의 수업은 대체 강사를 찾지 못해 휴강됐다.
대학의 내부 조사와는 별개로 학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 피해를 우려해 침묵하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 있을 가능성이 큰 데다 ▲ 학생들이 이전에도 학교측에 교수들의 추행 사실을 알렸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 두 명의 여교수를 포함, 이 학교의 다른 교수들이 관련 교수들의 비위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