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댄스(스탠더드)의 각도
'모던댄스(스탠더드)의 각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가 플로어에서 춤을 추는 방식은 시계 반대 방향인 LOD(Line of Dance)를 따라 추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LOD로 일자(一字)로 가지 않고 벽 또는 중앙과 비스듬한 방향인 DW(Diagonally to Wall)-DC(Diagonally to Center) 방향으로 루틴을 짠다. 이것이 원칙이다.
LOD를 따라 일자로 진행하게 되면 아무리 넓은 플로어라도 몇 스텝하고 나면 금방 끝부분까지 가게 된다.
최대한 경제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지그재그 방식으로 춤을 추도록 만든 측면이 있어 보인다.
이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춤의 모양이 나지 않고 파트너와 엉기는 모습이 나오게 된다.
비에니즈 왈츠에서 한 사람이 제 회전량을 다 못 만들면 파트너는 진행방향을 방해 받게 되어 LOD를 따라 춤을 추지 못하고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춤을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상급반에 들어오면 루틴 익히는 데만 열중한다.
물론 루틴을 알아야 춤을 출수 있으니 루틴이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중요한 것은 각 피겨를 시작하는 방향과 끝났을 때의 방향이다.
단순히 루틴만 외워가지고는 루틴을 소화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사교용으로 추는 아메리칸 왈츠는 초급 휘겨에서 DW/DC 방식이 아닌 정면 직진 또는 후진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비스듬히 이동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왈츠 초급에서 사각형을 그리며 추는 Closed Change를 연습 시키는 것은 정면 이동이라 쉽다.
흔히 복잡한 콜라텍이나 파티에서 대충 춤을 배운 사람들은 텅 빈 플로어에서 추라고 하면 각도를 무시하고 춘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피해서 가는 방식으로 알아서 스텝 위주로 곡을 소화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 없이 멍석을 깔아주면 오히려 깜깜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도가 중요한 것은 모던댄스의 움직임은 정면으로 전진 또는 후진하지 않고 CBM 형태로 비스듬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한다는 점이다.
오른쪽 회전인 Natural turn 이나 왼쪽 회전인 Reverse turn에서 스텝 2가 사이드로 발을 옮기게 되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사람이 비스듬히 서는 PP(Promenade Position)는 전형적인 비스듬한 각도를 보여주는 자세이다.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앞에 정면으로 서면 증명사진이 된다.
요즘은 가장 그럴듯하게 사진이 나오는 각도는 비스듬히 서는 것이 상식이 되어 있다.
춤이 묘하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만든 것 같다.
원래 연습하던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 가서 춤을 추게 되면 방향이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연습하던 장소와 지금 춤을 추려는 장소의 시작점이 일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잘 추던 사람들도 좁은 장소에서 추라고 하면 루틴을 까먹는 경우가 많다.
좁은 장소에서는 각 휘겨를 하고 나서 제 각도를 다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 두드림기자단
※ DW= 벽사 - 벽에 대해 대각선 방향
DC= 중앙사 - 홀의 중앙을 향해 대각선 방향
CBM= Contrary Body Movement의 앞글자(Initial)를 따서 만든 기술용어의 약자이다. 한 쪽 다리를 움직일때 어깨와 골반을 반대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회전 동작의 도입부에서 사용되며 댄스스포츠의 모던 종목을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CBM인데 바디 스윙(Body Swing)을 알게 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