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감

킴 푹

'킴 푹'에 대해 알아봅니다.

 

 

판 티 킴 푹 (Phan Thi Kim Phuc) 작가

출생 1963년베트남
학력 아바나 대학교
경력 유네스코 친선대사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2년 6월 당시 9살 소녀였던 킴 푹은
동네 근처의 한 사찰에서 가족들과 함께 숨어 있다가
살상력이 큰 화염 무기 '네이팜 폭탄'의 폭격에 거리로 뛰어나갔습니다.

당시 온몸에 화상을 입은 킴 푹은 겁에 잔뜩 질린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와 거리를 내달렸고,
이 극적인 모습이 AP통신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찍히게 됐습니다.
'네이팜 소녀'로 알려진 이 사진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1996년 워싱턴에서 열린 월남전 기념비 제막식,
킴 푹 씨가 초청돼 연설하게 되었습니다.

연설에서 그녀는
"만약 민간인 마을에 폭탄을 투하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를 용서할 것이다."라며 놀라운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마침 그 자리에
폭탄을 투하했던 비행기 조종사 '죤 머플러'가 참석해 있었습니다.
그녀의 연설을 들은 그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고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 조종사입니다.
저의 오판으로 고통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 일로 인해 저는 그동안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나를 용서해 주세요."

그러자 킴 푹 여인은 말했습니다.
"용서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다 용서합니다. 용서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용서를 빌고 진심으로 용서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감격해
눈물을 훔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관련 보도

 

베트남 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알몸으로 불길을 피해 뛰는 어린 소녀의 사진인데요,

이제는 중년이 된 사진 속 주인공. 지금은 전 세계를 돌며 평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정인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2년, 미군의 공습으로 불길에 휩싸인 마을 속에서 어린이들이 뛰쳐나옵니다.
알몸에, 화상을 입은 채 공포에 떨고 있는 어린이, 그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사진은 전세계 반전 여론의 

기폭제가 돼 전쟁의 국면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로부터 36년, 40대 중년이 된 이 '네이팜탄 소녀'는 이제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용서를 호소합니다.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더 이상 공포와 고통에 울부짖는 어린이로 보지마세요.

평화를 호소하는 어린이로 봐주세요."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안녕하세요"
10년 넘게 유엔의 평화 대사로,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딴 평화 자선 단체를 만들어 전쟁 피해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군인들도 역시 피해자죠. 우리는 똑같은 고통을 받았잖아요.

사랑하고 용서하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화상치료를 위해 무려 17번의 수술을 받아야했던 김푹 여사는 1990년대 캐나다로 망명해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킴푹여사는 기회가 되면 북한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매릴랜드 글랜버니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작성일 : 2008. 04.17)

'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이라도 말해서는 안되는 것  (0) 2016.04.22
기도  (0) 2016.04.22
술 이야기  (0) 2016.04.16
좌우명  (0) 2016.04.16
.....할 수만 있다면  (0)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