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찰스 F 피니(85) 마지막 재산까지 기부'에 대한 뉴스를 알아봅니다.
피니는 평생 기부에도 약 5년 전인 81세 때 남은 재산이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에 달하자, 이를 2016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기부로 그는 공식적으로 전 재산을 사회 환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거액을 다룰 때는 항상 불안하다. 그렇지만 그 일을 꽤 잘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사는 그는 호화생활과 거리가 멀다. 여행할 때 버스를 타고,
비닐 가방에는 항상 책 한 권을 넣고 다닌다. 뉴욕에 살때는 맨해튼 변두리의 허름한 식당에서 햄버거를 즐겼다.
피니의 기부금 중 27억 달러(3조2천억 원)는 5개 대륙, 1천여 개 기관에 전달됐지만, 이 중 어느 곳도 벽이나 명예의 전당에
그의 이름을 새기지 않았다. 그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체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중 운영 자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돈을 대학, 병원, 사회단체 등에 보냈다.
1990년에는 북아일랜드 독립운동 단체인 신페인당에 기부했는데 무장투쟁을 접고 선거 정치를 수용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베트남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 기금을 보냈으며, 건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길 바란다며 개발도상국의 젊은
지도자들을 성원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생 기부를 마무리한 피니를 최근 당국의 재단 기금 사용처 조사에 자극받아 개인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고, 둘은 '거울 이미지'(mirror images)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활동이 완전히 반대로 보인다는 것이다.
재단 기금을 피니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한 데 비해 트럼프는 자신의 빚을 갚거나 개인 기호품을 사는 데 썼다.
트럼프는 부자 클럽인 '포브스 400' 등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피니는 여기서 벗어나려 애썼다.
애틀란틱 재단 기금은 전적으로 피니의 돈으로 조성됐지만, 트럼프 재단은 타인들의 돈으로 만들어졌다.
애틀란틱 재단은 국민 건강보험 개혁을 촉구했고, 이는 '오바마 케어'의 밑거름이 됐지만, 트럼프는 취임 후 '1호 정책'이
오바마 케어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피니 재단은 청소년 사형폐지를 호소하지만, 트럼프는 사형 부활을 주장한다.
신문은 피니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반대로 산다면 정확히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피니는 기부 이유를 묻는 말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바지 두 벌을 입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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