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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상위 슈퍼리치 8명의 총재산

'세계 최상위 슈퍼리치 8명의 총재산'에 대한 뉴스를 알아봅니다.


슈퍼리치 8명 재산=세계 절반 36억명 재산


이세형기자

입력 2017-01-17 03:00:00 수정 2017-01-17 11:19:57


빌 게이츠 등 총 503조원
英옥스팜 “빈부격차 심화”


 세계 최상위 슈퍼리치 8명의 총재산이 전 세계 인구 절반(약 36억 명)의 총재산과 같은 규모라고

영국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주장했다.


 이 단체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17∼20일)을 계기로 16일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750억 달러·약 88조6000억 원)였다.


 이어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670억 달러)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608억 달러)

△멕시코 통신업체 ‘텔멕스’ 회장 카를로스 슬림(500억 달러)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452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446억 달러)

△오러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436억 달러)

△블룸버그통신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40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8대 슈퍼리치’의 총재산은 약 4262억 달러(약 502조9160억 원)에 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2010년에는 전 세계 하위 50%에 속하는 인구의 재산 총합이 슈퍼리치 388명의 재산 총합과 같았다.
하지만 그 수는 △2011년 177명 △2012년 159명 △2013년 92명 △2014년 80명 △2015년 62명 △2016년 8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극히 소수에게 터무니없이 많은 부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은 사람들을
빈곤으로 몰아가고 사회와 민주주의를 훼손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슈퍼리치들이 조세회피처를 활용해 세금을 피하고 있고,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부를 물려받았거나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슈퍼리치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부 정책을 보장받기 위해 돈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했다.
옥스팜은 또 최상위 부자들의 빠른 재산 증식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25년 안에 억만장자를 넘어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옥스팜은 부유층 대상의 세금 인상과 조세회피 중단, 노동자에 대한 임금 개선 등을 통해 ‘휴먼 이코노미’(인간 중심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휴먼 이코노미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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