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나쁜 버릇 아내가 고친 이야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신혼 초였습니다.
출근준비를 마치고 아내가 차려놓은 아침식탁에 앉았습니다.
지금은 잊어버렸지만 별것도 아닌 문제로 아내와 언쟁을 했습니다.
나는 기분이 팍 상해 밥숟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가방을 챙겨들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주방에서 아내의 큰 목소리가
귀청을 때렸습니다.
“나랑 같이 살 거면 아침밥 먹고, 안 살 거면 그냥 나 갓!”
우우우… 아내가 저렇게 심한 말을?
그냥 성질 한번 낸 것뿐인데 상황이 심상찮게 변했습니다.
어쩌지? 그냥 나가? 말아?
순간적으로 내 발걸음은 현관 문턱에서 딱 멈췄습니다.
이상하게도 더 이상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신혼 초 아내의 기를 단칼에 꺾으려는 나의 의도적인 결단이
어쭙잖은 행동으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 때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험악한 얼굴이 확 머리를 스쳤습니다.
‘써글넘! 염빙하고 자빠졌네. 니 행실이 그게 머여?
그러케 생뚱한 짓꺼릴 한께 에편네 헌티 욕묵어 싸지.
울 매눌 아그야! 니가 참 잘혔다.
나 가심 쏙이 을매나 씨언헌지 몰겄다.
그 놈아의 못된 버릇 니 땀시롱 지발 뚝 떨어져 부럿으믕
엄마나 좋을까이. 밖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이
아칙(아침밥)은 꼭 묵고 다니야지 엇따대고
그런 쓰잘데 없능 버릇을 부리려고 해싸!
니가 참으로 잘헌것이여.
비록 내 새내끼(새끼)지만 나쁜 버릇은 그러케 단박에 없애부려야 한당께.
그라고 앞으로는 시엄니 눈치 볼꺼업씨 니 맴대로 작살 내불어.
써글넘! 우짜다 장개는 참말로 잘가부렀그만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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