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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익사

'마른 익사'에 대한 뉴스를 알아봅니다.



물놀이 후 '마른 익사'…수심 얕아도 주의해야


박연선 기사입력 2017-07-31 06:41 최종수정 2017-07-31 07:05
                                           




◀ 앵커 ▶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 되면서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 물놀이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깊은 물이 아닌 곳에서도 자칫 잘못하면 '마른 익사'라고 불리는 익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제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졌습니다.

바로 구조가 됐지만 바닷물을 많이 삼켰다며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길에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 관계자]

"부축을 하고 가족들이 나올 때까지도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수심이 1m도 안 됐습니다.
놀다가 물 한 모금 마시면 순간적으로 당황도 하고…"

나흘 전에도 부안의 격포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익사사고 위험은 수심이 얕은 계곡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두 사고 모두 발이 바닥에 닿는 1m 정도의 낮은 수심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영을 하다 수심을 가늠하지 못해 당황하면 물을 삼키게 되는데, 소량이라도 물이 기도로 넘어가면 며칠 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신상렬/호원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급격한 후두경련에 의해 나타나는 질식사의 형태를 마른 익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마른 익사를 막기 위해서는 물에 빠진 뒤 구토감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