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들의 뇌 속에 있는 ‘체온 관리 센터’가 옥외의 찬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심장에서 ‘먼 곳’에 있는 사지의 혈관을 비롯한 모든 혈관이 갑자기 수축됩니다.
여러 임상적 관찰에 따르면 추운 겨울철에 모자를 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때에 비해 몸 전체의 체온에 약 2°C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즉 모자가 머리 부위를 통해 생길 수 있는 탈온(脫溫) 현상을 충분히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모자를 쓰는 것이 건강관리에 좋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웬만한 보약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자를 쓰지 않은 ‘맨머리’는 뚜껑 없는 밥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필자 이성낙 : (현)가천의과대 명예총장.
뮌헨의과대학 졸업, 프랑크푸르트대학 피부과학 교수,
연세대 의대 교수,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