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의 직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국의 각 사찰에서는 결제 때나 큰 불사, 특별법회가 있을때면 대중에게 소임을 분담시킵니다.
소임을 적은 것을 용상방이라고 하며 대중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습니다.
용상방은 중국의 선종 성립 이후 지금까지 내려오는 동안 불가의 전통적 제도로서 일반화 되었으며
종무 발전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중국 당나라때 선문의 규칙을 제정한 백장스님이 처음 총림을 신설하면서 총림운영과 회중 통솔상 각종 직무,
즉 방목을 제정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상이란 아라한 중에서 수행과 용맹이 뛰어난 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지덕이 뛰어나게 높은 성승의 존칭으로도 씁니다.
방이란 방문을 약해서 이른 말이며 소임과 그 소임을 맡은 사람의 이름을 고시하는 것입니다.
초기 총림이 이 용상방에 의해 운영되었는데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오늘 날에는 그 규정이 많이 바뀌었고 선방에서
안거기간에 한해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불교의 보편적인 스님의 소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림 및 선원
방장: 대중의 통솔자로 총림에서는 방장, 선원에서는 조실이라고 합니다.
선덕: 선을 수행하는 스님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열중 또는 입승: 학생회의 회장격인 스님입니다.
찰중: 대중의 잘못을 살펴 시정케 하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병법: 법요의식을 집전하는 소임으로 법주라고도 합니다.
다각: 대중이 마실 차를 준비하는 소임입니다.
종두: 모든 법식 때 종을 울리는 소임입니다.
법고: 모든 법식 때 북을 울립니다.
헌식: 각종 재식 때 제상을 올린 음식을 걷어 명부사자와 잡귀 및 금수가 먹도록 헌식대에 가져다 놓는 소임입니다.
미두: 양곡을 맡아 출납하는 소임입니다.
별좌: 취사장을 감독하는 소임입니다.
공사; 밥을 짓는 소임으로 흔히 공양주라고 합니다.
채두 : 반찬을 만드는 소임입니다.
갱두: 국을 끓이는 소임입니다.
부목: 나무하고 불 지피는 소임입니다.
강원
증명: 삼장(경,율,론)과 선리에 밝은 원로 대덕스님으로 고문격인 셈입니다.
원장: 강원 운영의 행정책임자로 보통 주지가 겸임하고 있습니다.
강주: 강원의 교육전반을 맡습니다.
중강: 강주를 보조하여 학인들의 공부를 돕습니다.
설양: 책상 및 의자를 정리합니다.
삭발 : 삭도를 다루는 소임입니다.
회계 : 재정을 맡아봅니다.
서기: 사무를 관장합니다.
경비: 잡인의 출입을 금하는 소임입니다.
이상과 같은 용상방에 적힌 소임은 상 하의 구별이 없는 수평적인 조직 체계입니다.
현재 일반 사암에는 가장 웃어른의 조실스님이 게시고 전반적인 절 운영을 맡은 주지가 있으며 그 밑에 재무,교무,
총무 등의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있습니다.
절에 따라서는 불공이나 재를 맡아서 하는 부전스님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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